시를 쓰자.

시를 지어보자.

시 하나 짓는 게 뭐 그리 어렵나.

그까짓거 그냥 맘속 한구석에서 주워와

행과 연에 실으면,

아니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산문처럼 쭈욱쭉 이어서 쓰면 되지.

맞춤법도 틀리면 어때

시적 허용이라잖아.

내맘대로 쓰는 시는 쉬운데

내맘을 담은 시가 너에게 닿는게 어렵잖아.

닿아도 닿지가 않잖아.....

 

2018.12.25 13:48 전체공개

 

나는 오늘 죽은 여자의 립스틱을 발랐지 
그여자는 아마 작은 아버지의 세번째 아내였을 거야 
왜?
왜 그렇게 봐?
당신이 느끼는 그 찝찝한 기분을 설명할 수 있어?
내입술에 이 립스틱 색깔이 안어울린다는 거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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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거울 앞에서 그 작은 👄 입술을 공들여 칠하는 걸 보고 알았지.
나를 위해 화장하는 게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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