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8 05:07 전체공개

하나님 (잘 아시겠지만) 저 모아둔 돈 없어요 
이 나이에 돈 많은 배우자를 만나 신분상승 할 일도 없구요
또 잘 아시겠지만 출생의 비밀 같은 걸로 갑자기 어마어마한 상속녀가 될 일도 없어요.

그러니까 너무 오래 살지 않게 해주세요.
가난한 채 오래 살고 싶지 않아요.

적당히 살다가 안아프게 죽고 싶어요 
그게 소원이라고 하면 나는 루저인가요?

그런데요... 좀 억울한 생각이 들어요
하나님, 가난은 비난받을 일인가요?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 모두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세상이었다면 나의 가난은 전부 내탓이죠. 
근데 아니잖아요. 아시잖아요.
출발선부터 다른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들이 누리는 것들이 전부 그들의 노력은 아니잖아요.
그들은 운이 좋았잖아요.

저라고 루저로 사는 게 좋겠어요? 
내 처지를 불평하는 건 아니에요.
다행히 굶을 정도는 아니니 감사합니다.
이정도면 됐어요. 더 가지려고 아등바등 누군가를 이기려고 경쟁하기 싫어요. 지쳤어요.
지긋지긋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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