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좀 우울했다. 어쩌면 나랑 상관없는 일이었는데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황우석 교수님의 줄기세포가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라는 뉴스에 심란하고... 슬퍼지기까지 했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까.... 내가 생명공학에 대해 아는 게 있다면, 누가 거짓말쟁이인지 금방 알 수 있었을까? 솔직히 말하면, 나는 지금 내가 믿고 싶은대로 믿고 있다. 진실이 뭐든 상관없다는 듯 오로지 믿음으로 닫혀져 있는 나 자신에게 실망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계속 믿고 있을란다. 우리는 진보하고 있는 거라고...... 지금은 당장 혼란스럽고, 창피스러운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런 과정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참, 내나라라는 게 뭔지.... 하루종일 나를 얽매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