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탈(解脫): 굴레에서 벗어남 인생... 누구 가사처럼,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벌은 건지는 거라지만... 사실, 뭘 가지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가지고 있는 것을 버리는 것이다.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져 괴로웠을 때도, 나의 손에는 무언가 쥐어져 있었다. 비록 그게 지푸라기였을지라도 나는 그걸 버릴 수 없었을 것이다. 인간 본성이 원래 탐욕적이므로.... 아주 오랜 명상과 수행으로 단련하면.... 그런 탐욕을 떨쳐버리고 온전히 '무(無)'가 될 수 있을 때 비로소 해탈할 수 있는 거겠지. 그리고 비로소.... 나를 옭아매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겠지.... 하지만... 어디 그게 쉽겠나. 버려야 가질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못버리는 거지. 지금 나의 굴레가 무엇인지, 벗어나는 방법은 또 무엇인지... 다 알면서도 그러지 못하는 나...... 나약하고 불완전한 존재의 어쩔 수 없음..... |